원화와 달러가 섞인 계좌에서 생기는 일

국내·해외 주식을 함께 들고 있으면 평단·현재가·손절가의 통화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99.9% 손실 표시, 이익 중인 종목의 손절 같은 실제 사고와 점검법을 정리했습니다.

최종 수정 2026-09-18

숫자에는 단위가 있다

국내 주식은 원화로, 미국 주식은 달러로 거래됩니다. 두 시장의 종목을 한 계좌에서 관리하면 평단, 현재가, 평가액, 손절가, 목표가가 저마다 통화를 가집니다. 이 중 하나라도 다른 통화로 기록되면 비교가 틀어지는데, 문제는 오류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46,038과 46은 둘 다 그냥 숫자입니다.

아래는 이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제로 겪은 세 가지 사고입니다. 모두 계산은 정상적으로 끝났고, 화면에는 그럴듯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사고 1 — 손실 −99.9%

증권사에서 해외 보유 종목을 가져오면 증권사는 달러 평단과 함께 원화로 환산한 평단도 내려 줍니다. 가져오기 기능이 그중 원화 환산본을 평단으로 저장했습니다. 한 미국 종목의 평단이 46,038로 기록되었고, 화면은 그것을 달러 현재가 46과 비교해 손실 −99.9%를 그렸습니다.

이 오류가 오래 남은 이유가 중요합니다. 숫자가 너무 크면 오히려 의심을 받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많이 물렸구나"라고 읽었습니다. 점검해 보니 가져온 9종목 중 7종목이 같은 상태였습니다.

평단은 그 종목의 고유 통화로 저장해야 합니다. 환산은 보여 줄 때만 합니다. 저장된 값에 환산이 섞이면, 어느 값이 환산된 것인지 나중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고 2 — 이익 중인데 손절

자동매매는 매수할 때 손절가와 목표가를 함께 저장합니다. 국내 종목의 손절가는 원화(예: 173,388원)로 저장되었습니다. 그런데 계좌 원장은 모든 자산을 달러로 통일해 기록했고, 동기화가 돌 때마다 그 종목의 현재가는 달러(예: 150.47)로 갱신되었습니다.

청산 규칙은 단순합니다. 현재가가 손절가 이하이면 판다. 150.47은 173,388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봇은 국내 종목을 사면 다음 사이클에 반드시 손절했습니다. 실제로 +0.75%, +4.21%로 이익 중이던 두 종목이 "손절"로 청산되었습니다. 반대로 목표가에는 영원히 닿을 수 없었으므로 익절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손절 폭은 5~15%입니다. 계획한 가격이 현재가와 열 배 이상 벌어지는 일은 구조적으로 없습니다. 지금은 그 정도로 벌어져 있으면 통화가 다르다고 판단해, 비교하기 전에 같은 통화로 맞춥니다. 손절을 막는 장치가 아니라 올바른 값으로 비교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사고 3 — 9천 달러 계좌의 누적 손실 172만 달러

매매 통계는 주문 이력을 선입선출로 짝지어 실현 손익을 계산합니다. 주문 이력에는 국내 종목의 체결가가 원화 그대로(예: 3,795) 들어 있었고, 해외 종목은 달러였습니다. 집계는 둘을 그대로 더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매매 168건, 8,531만원이 "8,531만 달러"처럼 해외 매매에 합산되었습니다. 9천 달러짜리 모의 계좌의 누적 손실이 1,718,855달러, 손익비가 0.05로 표시되었습니다. 환산을 넣은 뒤에는 손실 3,917달러, 손익비 2.6이었습니다.

같은 종류의 일이 체결 직후에도 있었습니다. 국내 종목을 2주 매수한 직후의 계좌 스냅샷에 평가액이 원화로 적혀 총자산이 7,375달러에서 406,278달러로 뛰었고, 2초 뒤 동기화가 되돌렸습니다. 2초짜리 오류였지만 그 한 줄이 최대낙폭 계산에 들어가 −98%를 만들었습니다.

환율은 수익률에도 섞인다

기록이 전부 올바르더라도 환율은 결과에 들어옵니다. 해외 주식의 원화 기준 수익률은 주가 수익률과 환율 변동의 곱입니다. 주가가 +10% 올랐는데 그 사이 원화가 8% 강해졌다면 원화로는 약 +1%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그대로여도 원화가 약해지면 평가액은 늘어납니다.

  • 해외 주식의 성과를 볼 때는 현지 통화 수익률원화 수익률을 나눠 봅니다. 전자는 종목 선택의 결과이고, 후자와의 차이는 환율의 결과입니다.
  • 원화 약세는 대개 위험 회피 국면과 겹칩니다. 그래서 달러 자산은 국내 투자자에게 위기 때 완충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분산 효과이지 실력이 아닙니다.
  • 화면의 금액을 원화로 볼 때, 환율이 오래된 값이면 가격 변동이 아닌 환율 시점의 차이가 섞여 들어옵니다. 이 서비스는 표시용 환율을 10분마다 갱신합니다.

점검표

  1. 평단이 현재가와 같은 자릿수입니까? 수백 배 차이가 난다면 통화가 다릅니다.
  2. 손익률이 −90% 아래이거나 +1,000% 위라면 의심부터 합니다. 그런 일은 드뭅니다.
  3. 총자산 그래프에 하루짜리 뾰족한 점이 있습니까? 통화가 섞인 스냅샷일 가능성이 큽니다.
  4. 국내와 해외 종목의 금액을 합산한 숫자는 "무슨 통화로, 언제의 환율로" 합쳤는지 확인합니다.
  5. 증권사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 평단이 원화 환산본인지 현지 통화인지 확인합니다.

이 서비스의 화면이 금액을 환산할 때 지키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통화를 모르면 환산하지 않습니다. 원화 금액을 달러로 착각해 환산하면 1,400배 틀린 숫자가 나오고, 화면에서는 그것이 정상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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